아낌없이 주는 나무


내 주변 친구들은 이제 익숙하겠지만, 난 주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며칠 전 만난 O는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라는 비유를 꺼냈는데, 참 마음에 들었다.

주는 것은 언제나 다양하다. 작게는 음식에서부터, 책이나 향수, 나의 기억이 담긴 물건, 때로는 어떠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

준다는 것은 정말 아리송한데, 주는 사람에게는 행복이면서도 지출이고, 받는 사람에게는 고마움이면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는 입장에서 받는 이가 부담을 느낀다는 것은 상당히 죄스러운 일이지만, 주는 것의 미학은 그 모든 부담을 제쳐두고 받는 이가 순수히 좋아해 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이 생각을 본다면, 나에게 받는 것에 부담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모두를 사랑하니까.